아이들이 성장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심신이 변화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사춘기인데요. 사춘기가 되면 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여자는 여자답게, 남자는 남자 성별에 차이가 뚜렷해지는 시기입니다. 일반적으로 10세에서 12세정도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되는데요. 이보다 2~3년 빨리 시작하는것을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성호르몬이 일찍 분비되는 것에 있습니다. 성호르몬이 일찍 분비되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호르몬이 조기에 활성화되는 '중추성 성조숙증'과 성선이나 부신 종양(질환)에 의한 '말초성 성조숙증'이 있습니다.
- 중추성 성조숙증 : 시상하부, 뇌하수체 활성화로 인해 성선이 발달하면서 성호르몬 증가
- 말초성 성조숙증 : 시상하부 및 뇌하수체의 성숙없이 고환, 난소, 부신 등의 질환으로 성호르몬 증가
중추성의 경우 여아에서는 특별한 원인없이 발생(특발성)하며, 남아에서는 뇌염이나 뇌종양 등이 원인(기질성)이 되는 경향이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성조숙증 증상일까요?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중추성 성조숙증'입니다. 뇌에서는 남아의 고환 및 여아의 난소에 명령을 보내는데 시상하부 및 뇌하수체에서 일찍 활동을 하면서 사춘기 증상이 이른시기에 나타나게 됩니다. 여아의 경우 만 7~8세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고, 남자 어린이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면 성조숙증으로 볼 수 있는데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남자아이 증상
· 11세 이전에 수염 및 겨드랑이털이 나고 변성기가 된 경우
· 10세 이전에 음모가 나는 경우
· 9세 이전에 고환이 크기가 발달한 경우
▣ 여자아이 증상
· 10세 이전에 생리(초경)을 시작한 경우
· 8세 이전에 음모와 겨드랑이 털이 나는 경우
· 7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는 경우
특히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뇌종양, 뇌염, 뇌손상 등의 기질적인 원인으로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증상이 나타난 경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 좋은거 아닌가요?
또래아이들보다 키(체격)가 커지면서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성호르몬은 성장판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즉 일찍 시작된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되는것인데요.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들의 뼈나이를 측정해보면 실제나이보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친구들보다 신체변화가 빠른만큼 부끄러움을 타게 되고 위축되는 등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때문에 빠르다고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성조숙증 치료가 필요한 이유
성인이 되어서 키가 작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춘기 진행을 막는 치료가 진행됩니다. 특히 남아의 경우 뇌질환과 관련될 수 있으므로 검사부터 받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원인에 따라서 치료방법에도 차이가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질성 성조숙증
기질성은 뇌종양(질환)이 원인으로 종양을 수술로 제거해야합니다. 수술로 절제가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로 진행되며, 뇌염 후유증으로 인한 경우에는 항암제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 특발성 성조숙증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성조숙증은 호르몬 방출 호르몬(LH-RH 등)을 주사하여 고환 및 난소를 자극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치료가 진행됩니다. 보통 28일(4주)에 한번씩 주사를 맞습니다.
· 말초성 성조숙증
부신과 성성에 이상이 있는 경우 수술로 치료하지만, 선천성부신피질과형성증의 경우 호르몬치료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춘기가 또래보다 빨리 찾아온 아이들을 보면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료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신적 데미지를 받지 않도록 많은 대화를 하고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것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